"레비 아웃! £NIC 아웃!" 슈퍼리그 참가 철회에도 시위 나선 토트넘 팬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2 01: 22

토트넘 팬들이 구단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 의사를 철회했음에도 조 루이스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토트넘이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 앞에 모여 구단 수뇌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했다. 최근 유럽 축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ESL 참가를 규탄하는 시위다. 토트넘 역시 ESL 참가 의사를 밝혔다가 엄청난 비판을 받고 그 뜻을 철회했다. 그 시점에 무리뉴 감독까지 경질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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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화살은 레비 회장과 구단주인 루이스에게 향했다. 팬들은 피켓을 만들어 “레비 회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거나 “아무 추억이 없는 것에 감사한다. 이제 작별을 할 때다. 레비 아웃”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특히 토트넘의 지분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에닉(ENIC) 그룹을 규탄하는 팬들도 있었다. 에닉 그룹은 루이스 구단주와 레비 회장이 공동 소유 중인 투자회사로서 자회사인 에닉 인터네셔널이 토트넘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팬들은 에닉 그룹의 철자를 바꾸어 금전적인 이익을 좇는 클럽의 행태를 비판했다. 팬들은 알바벳 ‘E’를 파운드화의 기호로 바꾸어 ‘£NIC’이라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편 토트넘은 현재 승점 50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4위권 진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고, 조세 무리뉴가 경질 당한 상황에서 팀 공격을 이끈다. 손흥민에겐 지난 9월 열린 2라운드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골을 퍼부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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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데뷔해 2016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던 라이언 메이슨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2018년 초 부상으로 조기에 은퇴한 후 토트넘으로 돌아와 유소년 팀 코치 등을 역임한 후 이번 시즌 막판 1군팀까지 맡게 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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