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폭발’ 정창영, “송교창 빈자리,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오!쎈 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4.21 21: 44

MVP 송교창(25, KCC)이 없어도 MIP 정창영(33, KCC)이 있었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5-75로 물리쳤다. KCC는 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정창영은 18점을 올리며 송교창의 공백을 잘 메웠다. 경기 후 정창영은 “4강 1차전 중요한 경기였다. 기선제압해서 좋다. 2주간 휴식기 후 오랜만에 경기했다. 초반에 안 풀릴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송교창의 부재에 선수단도 당황했다. 정창영은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다. 당황스러웠다.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론 교창이가 있고 없고는 비중이 크다. 걱정을 했지만, 김상규나 송창용 형이 더 빈자리를 메우려 노력했다. 앞선에서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라건아를 믿고 경기에 들어갔다. 송교창이 없다고 해도 우리가 잘하는 선수가 워낙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테랑 정창영도 주축으로 뛰는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다. 그는 “프로데뷔 후 이렇게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뛰는 것은 처음이다. 군 전역 후 잠깐 뛰었지만 주축이 아니었다. 부담감은 없고 큰 긴장도 안했다. 정규리그처럼 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동료들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인 수비와 궂은일을 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정창영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내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다. 동료들이 워낙 도움을 줬다. 그래서 내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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