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송교창 빠진’ KCC, 3가드+물량으로 압도했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4.21 20: 59

정규리그 챔피언 KCC는 MVP 송교창이 빠져도 강했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5-75로 물리쳤다. KCC는 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전 갑자기 MVP 송교창의 결장이 결정됐다. 전창진 KCC 감독은 “어제 오전운동까지 잘 마치고 오후에 전주에 와서 보니 뛰는 게 이상했다. 엄지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있다고 한다. 급하게 병원에 보냈다. MRI를 찍고 진통제 주사도 맞았다. 오늘 아침 테이핑까지 했지만 도저히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송교창은 KCC의 공수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평균 15.1점으로 국내선수 2위였다. 국내빅맨이 부족한 KCC는 송교창이 4번 수비까지 맡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KCC에 대체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KCC는 김지완과 정창영을 활용해 3가드 라인업을 돌릴 수 있다. 송창용과 김상규가 4번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창진 감독은 “김상규와 송창용을 믿는다”고 선수단을 신뢰했다. 
애런 헤인즈도 적극 활용했다. 2쿼터 라건아가 들어오고 헤인즈가 나왔다. 그러자 송창용이 대신 데본 스캇을 수비했다. 헤인즈를 공격에서 최대한 써먹고 수비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였다. 조 알렉산더가 2주간 격리로 체력이 떨어졌지만 걱정이 없었다. 
김낙현 전담수비를 위해 투입한 이진욱도 제몫을 했다. 이진욱은 끈질긴 수비로 김낙현의 진을 빼놨다. 그는 공격에서 3점슛까지 터트려 동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무리는 이정현의 몫이었다. 전반전 3점에 묶였던 이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총 13점으로 폭발했다. 그는 특히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터트려 팀을 구했다. 이정현은 13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KCC는 엔트리에 있는 12명의 선수 중 조 알렉산더와 곽동기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고르게 활용하는 선수기용으로 송교창의 빈자리를 메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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