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 가는 길에 왕도는 없다...김준태, 경기 전 '송구 특훈'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21 15: 00

주전 포수로 거듭나기 위한 길에는 왕도가 없다. 훈련만이 해법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21일 부산 사직구장.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홈팀인 롯데 선수들 대부분이 클럽하우스에서 컨디션 관리를 하던 시간. 유일하게 그라운드에 나와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선수가 있었다. 포수 김준태였다.
전날(20일) 동점 솔로포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선발 투수 노경은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김준태에게 ‘도루 저지’ 약점은 주전 포수에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현재 김준태의 도루 저지율은 7푼1리(13허용/1저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이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준태는 이날도 오후 2시 즈음부터 최현 배터리 코치와 함께 2루 송구 특훈에 여념이 없었다. 훈련을 도와주는 불펜 포수들도 함께했다.
그만큼 김준태 스스로도 도루 저지에 대한 약점을 알고 있고 최현 코치도 김준태의 의지와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구 동작에서 버벅거리는 점을 수정하기 위해 휴대용 고프로 장비까지 설치해 송구 연습을 실시했다. 연습이 모두 끝난 뒤에는 최 코치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훈련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당장 뚜렷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기대감을 품게 해주지는 않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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