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급 타구 속도” NC 내야에 특급 기대주가 나타났다 [오!쎈 창원]

[OSEN=조은정 기자] 210302 NC 박준영. /cej@osen.co.kr
“나성범급 타구 속도” NC 내야에 특급 기대주가...
[OSEN=창원, 이후광 기자] 5년 전 1차 지명 투수가 타자로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리는 것일까.


[OSEN=창원, 이후광 기자] 5년 전 1차 지명 투수가 타자로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리는 것일까.

박준영(24·NC)은 지난 주말 한화를 만나 프로 데뷔 후 잊지 못할 3연전을 치렀다. 16일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대타로 나서 내야안타로 첫 안타를 장식한 뒤 17일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로 팀의 14-4 대승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18일 7번으로 승격해 또다시 솔로포를 터트리며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났다.

지난 20일 만난 사령탑은 박준영의 활약 비결로 타격폼 정립을 꼽았다. 이동욱 감독은 “연습경기 때만 해도 기복이 있었는데 점차 경기를 뛰며 자신의 폼을 정립했다. 이젠 타석에서 투수와 싸움이 되고 있다”며 “자기가 강하게 칠 수 있는 공을 잘 공략하고 있다. 타구 질이 굉장히 좋다. 이 상태로 계속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박준영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6 NC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 데뷔 첫해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95를 남기며 향후 NC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꿈을 잠시 접어야했고, 2018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아마추어 시절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인 그였다.

지난해 32경기 타율 .152로 1군 타석의 맛을 본 박준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급성장했다. 각종 시행착오와 함께 7차례의 시범경기서 타율 .267에 그치며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지만, 퓨처스리그 8경기 타율 .304로 감각을 끌어올린 뒤 16일 마침내 1군에 올라와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전날 KT전에서 주전 3루수인 박석민이 손등 사구를 털어내고 복귀했지만, 3루수 선발 자리는 박준영의 차지였다.

[OSEN=창원,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초 1사 만루 KT 장성우의 강습타구를 잡으며 병살플레이 만든 3루 주자 박준영이 임창민 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주말 3연전을 기점으로 사령탑의 신뢰를 확실히 얻은 모습이다. 이 감독은 “나성범만큼의 타구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 동안 연습을 보면서 타격폼만 정립이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어떻게 공에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었지만, 퓨처스리그를 통해 좋아졌다. 나쁜 공을 골라내고, 자기 스윙을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만난 박준영도 사령탑과 같은 설명을 했다. 그는 “타석에서 이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이 정립됐다”며 “변화구도 작년 같았으면 헛스윙할 것을 골라내니 볼카운트가 유리해졌고, 그러면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타구를 때릴 때만큼은 강하게 치자는 마음이다”라고 반등 비결을 전했다.

앞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선배 나성범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박준영은 “캠프 때부터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다. 그 중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나)성범이 형도 나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준비를 그만큼 했기에 지금 그 자리까지 간 것이다. 단기간에 잘하려고 하지 말고 준비를 하다가 기회가 오면 그걸 잡으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빛이 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날 KT전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여러 차례 맞이한 불규칙 바운드를 자연스럽게 처리하며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박준영은 “잘 잡는 게 우선이다. 작년에 송구 실책이 몇 차례 있어 캠프 때 연습을 많이 했다”며 “수비가 잘 돼야 타격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1경기, 1경기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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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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