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슬럼프 해결책, 생각 바꾸니 해답 보이기 시작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1 09: 03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리그를 폭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19일까지 타율 1할8푼6리의 빈타에 허덕였다. 추신수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번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1회와 2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6-2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dreamer@osen.co.kr

1사 1루 상황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의 1구째 슬라이더(123km)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7일 문학 KIA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9-3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삼성 네 번째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1구째 직구(149km)를 공략해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5호째.
지난 8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손맛을 봤던 추신수는 16일과 17일 KIA를 상대로 이틀 연속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후 3일 만에 멀티 아치를 작렬하며 4경기 4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SSG는 삼성을 10-7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승리한 SSG 김원형 감독과 추신수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시범경기 때부터 공을 아예 칠 수 없거나 치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칠 수 있는 공이 파울이 되거나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조바심이 생겼던 게 사실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오늘 경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좋았을 때 스윙과 현재 스윙을 비교해봤다"고 말했다. 
생각을 바꾸니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생각을 바꿨다. 타석에서 잘 맞지 않다 보니 잡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먹고 공이 보이면 바로 쳐야 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초구를 공략해 데뷔 첫 멀티 아치를 그린 추신수는 "그 전에는 많이 기다렸지만 오늘은 노리는 코스를 보고 자신 있게 스윙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맏형답게 데뷔 첫 멀티 홈런보다 팀 승리에 무게를 뒀다. "데뷔 첫 멀티 홈런보다 팀의 3연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맞아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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