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생활에도 제약? 英매체 "슈퍼리그 참가팀, 워크퍼밋 철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19: 02

토트넘의 슈퍼리그 참가가 손흥민(29)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 6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가 현실화 된다면 영국 정부가 외국인 선수 영입이 제한되도록 압박할 것이다”라며 논-EU 선수들의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실제적으로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면 손흥민이 EPL에서 활약하는 데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ESL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은 2023-2024시즌부터 ESL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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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출범이 공식화 된 직후부터 각계각층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계 저명 인사들은 물론 영국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의 수장인 보리스 존슨 총리는 “축구계 전체에 큰 손해를 끼칠 것이다. 우리는 단체행동에 들어간 축구단체들을 지지한다”라며 “이와 관련된 축구 클럽들은 팬들의 물음에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 정부는 ESL에 참가하는 6팀에 한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 엄포를 놨다. 경기 당일 질서 유지를 위해 제공되는 경찰력 등이 포함된다. 그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워크퍼밋 승인 철회로 거론되고 있다. 스쿼드에 다수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함된 빅 6팀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EPL에서 외국인 선수, 특히 비유럽연합(NON-EU) 국가 선수가 워크퍼밋을 받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 따른다. 소속 국가의 FIFA랭킹, 이적료, 연봉 등이 특별 심사시 고려 사항이며,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EU 탈퇴) 이후 일부 개정됐지만 어디까지나 EPL 팀들에게 주어지는 특혜다.
워크퍼밋 승인 여부는 새로운 선우 영입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에게도 적용된다. 한국 국적의 손흥민도 워크퍼밋 기간이 지나면 갱신을 해야한다. 최악의 경우 토트넘 소속 외국인 선수에 대한 워크퍼밋 승인 취소가 현실화되면 어쩔 수 없이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서 활약하는 데에도 장애물이 생길 수 있다.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슈퍼리그 참가팀 소속 선수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손흥민과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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