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보다 어린 메이슨 감독대행...前 EPL 선수, "토트넘 결정에 동의 못 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16: 47

조세 무리뉴가 경질되고 유스 출신 코치인 라이언 메이슨(30)이 감독대행을 맡았다. 일천한 경험 탓인지 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주앙 새크라멘토, 누노 산토스 등 무리뉴 사단 코치진 역시 모두 사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과 최근 불거진 선수들과 불화설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무리뉴는 지난 2019년 11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침체에 빠졌던 팀을 재정비해 2019-2020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후 새 시즌에 돌입했지만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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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남은 기간 토트넘을 이끌 인물은 팀의 유스 출신 코치인 메이슨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메이슨 감독대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과거 리버풀, 블랜번 로버스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워녹은 ‘스카이스포츠’ 대담 중 토트넘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워녹은 방송이 생중계되는 줄 인지하지 못한 채 “메이슨이라고? 그 결정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마땅한 사람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워녹의 발언 도중 방송이 재개된 것을 알아차린 진행자 롭 워튼은 황급히 워녹의 말을 끊었다. 
메이슨은 지난 2008년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여러 팀으로 임대되어 활약했지만 2016년까지 토트넘 소속이었다. 하지만 헐시티 소속이던 지난 2017년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후 재활에만 전념하다 결국 2018년 초 은퇴했다. 
이후 메이슨은 토트넘으로 돌아와 유소년 팀 코치 등을 역임한 후 이번 시즌 막판 1군팀까지 맡게 됐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제 옛 동료들을 지휘하게 됐다. 이제 30세인 메이슨은 위고 요리스(35), 토비 알더웨이럴트(32)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보다 나이가 어리며, 역대 프리미어리그 팀을 지휘한 감독 중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임 감독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메이슨 감독대행에 대한 우려는 이해할 만하다. 무리뉴의 최근 행보가 이전보다 아쉽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등에서 무수한 트로피를 든 인물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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