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젠스의 독설, "축구 못 하는 토트넘-아스날이 왜 슈퍼리그 회원이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20 17: 22

"슈퍼리그는 재앙, 언더독이 사라지게 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0일(한국시간) "아탈란타의 풀백 로빈 고젠스가 아스날-토트넘 같은 자격 없는 팀들도 영구 회원인 것은 문제라며 슈퍼리그에 반대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슈퍼리그는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의 주도 아래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의 빅클럽들이 모두 참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에서는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에서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 등이 슈퍼리그에 참여한다.
가장 시장이 큰 잉글랜드에서는 맨유와 함께 소위 빅 6이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 모두 참석한다.
미국 JP 모건의 지원 아래 모인 12개의 슈퍼리그 초기 참가팀은 엄청난 특권을 가지게 된다. 바로 영원하게 강등을 면할 수 있게 되는 것. 
슈퍼리그는 빅클럽들에게는 재정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오아시스지만 다른 소형 클럽에게는 최악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탈란타의 풀백 고젠스는 독일 '키커'와 인터뷰서 "슈퍼리그는 재앙이다. 이것이 실제로 실현된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언더독팀이 승리하는 것은 항상 축구의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12개의 빅클럽은 자체 리그를 통해 엄청난 돈을 받는다. 모든 것이 돈의 원리로 돌아간다"라고 덧붙였다.
재미있게도 고젠스는 슈퍼리그 12개 팀의 영구 강등 면제 권한을 지적하면서 특정 팀들을 거론했다. 바로 아스날과 토트넘. 두 팀 모두 빅클럽 12개 중에서는 명성이나 최근 성적이 떨어지는 편이다.
고젠스는 "아스날이나 토트넘 같이 성적을 남기지 못한 팀이 영원히 강등되지 않는 리그가 있다면 축구는 순수성이 무너진다. 이대로면 축구는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