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대' 김지윤-문시우, 컬링믹스더블 올림픽 출전 첫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20 18: 08

모든 것이 첫 경험이다. 비실업팀으로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믹스더블 컬링대표팀 김지윤-문시우(이상 20, 경기도컬링연맹)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믹스더블은 남녀가 함께 호흡하는 종목이다. 김지윤-문시우는 지난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 대회(믹스더블 대표 최종 선발전)' 2차전에서 경북체육회(장혜지-전병욱)를 꺾고 국가대표가 됐다.
비실업팀 소속인 김지윤-문시우가 국가대표가 된 것은 컬링계에서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지윤-문시우는 내달 17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2021 세계컬링연맹(WCF) 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에는 7장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 T타워 대회의실에서 컬링 미디어데이 및 국가대표 출정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가대표 새 유니폼 공개행사와 2021세계여자컬링선수권 대회 출정식이 진행됐다. 믹스더블 김지윤(왼쪽)과 문시우. / rumi@osen.co.kr

사실 김지윤(회룡중-송현고)과 문시우(의정부중-의정부고)는 서로 다른 중고교를 나왔다. 하지만 컬링 훈련을 함께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둘은 작년부터 팀을 이뤘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유스올림픽까지 출전했다. 
김지윤은 문시우와 호흡을 맞춘지 1년 만에 성인국가대표가 된 것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오래 봐왔다. 같이 훈련하고 게임도 하면서 친해졌다. 유스올림픽도 나가며 같이 붙어있다보니 친해져서 '케미'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시우는 나를 많이 이해해주고 재미있다"고 웃어보였다. 문시우 역시 "같이 하다보니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실수를 해도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장점이다. 화도 내지 않고 열심히 한다"고 김지윤을 돌아봤다. 
믹스더블 김지윤 문시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또 처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를 앞둔 것에 대해 문시우는 "올림픽이란 큰 무대인 만큼 꼭 나가 보고 싶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지윤 역시 "청소년 때도 긴장하긴 했지만 상대가 성인선수들이 아니었다. 아직 마음은 청소년에 머물고 있는데 성인팀과 경기를 하려고 하니 더 긴장된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고 털어놓았다.
두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이혜인 코치는 "대회 준비기간이 짧고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 티켓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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