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페레스의 비난, "르브론은 알아도 UEFA 회장 연봉은 모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20 14: 45

"재정난 심각, 이대로면 빅클럽들 모두 망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컨퍼런스에서 슈퍼리그 출범을 정당화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난했다.
유럽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슈퍼리그는 지난 19일 리그의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슈퍼리그에는 2023-2024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위 빅 6'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날,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까지 기본적으로 12개 클럽이 참가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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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출범 선언 후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축구협회(RFEF),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 이탈리아 세리에A가 공동 성명을 발표, 슈퍼리그 참가 선수는 퇴출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영국 정부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UEFA와 FIFA는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의 국가대항전 차출까지 저지해 슈퍼리그 출범을 반드시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FA는 슈퍼리그 참가팀을 잉글랜드 5부리그로 강등시키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페레즈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슈퍼리그의 출범을 정당화했다. 그는 레알과 바르사 등 빅클럽 등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슈퍼리그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다. 빅클럽이 살아야 축구도 생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면전을 선언한 UEFA에 대해 페레스 회장은 "그들이 주장하는 2024-2025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편으로 축구계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면서 "그들이 원하면 UCL을 뛰겠지만 특별한 위미는 없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페레스 회장은 그간 유럽 축구에서 전횡을 일삼아 온 UEFA를 강하게 겨냥했다. 네이션스리그나 UCL-유로파 개편을 강제로 추진한 UEFA에 대해 그는 "우리는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연봉은 안다. 하지만 UEFA 회장이나 임원진의 연봉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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