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찾은 '팀킴', 2년만의 세계 무대서 베이징 티켓 노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20 12: 30

'팀킴' 강릉시청(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으로 이뤄진 여자컬링대표팀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티켓을 목표로 나선다.
대한컬링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팀킴' 국제대회 출정식 및 컬링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팀킴'의 목표는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하는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 출전,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 첫 목표다. 
'팀킴'은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여자컬링대표팀이다. 경북체육회 소속이던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영~미'라는 유행어와 함께 전국적으로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팀킴'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이 됐지만 재계약에 실패, 우여곡절 끝에 강릉시청 컬링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팀 킴 김조희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김은정은 "팀은 물론 연맹도 도와주시려고 하면서 안정적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베이징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만 머물렀던 '팀킴'에게 이번 세계여자컬링선수권은 지난 2019년 3월 스코틀랜드 투어 대회 이후 2년 만에 출전하는 해외 대회가 된다. 
김은정은 강릉시청 이적 후 심적인 안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김은정은 "힘든 상황에 있을 때도 훈련에 계속 집중했다. 이적 후 심적으로 안정이 됐다"면서 "강릉시장님과 계장님, 시민들이 환대하고 응원해주셔서 평소와 같은 아이스 훈련을 하면서도 마음은 더 편해졌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지 다짐을 하게 됐고 코치님과도 늘 하던 것처럼 세부적인 부분을 열심히 다듬으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팀 킴 임명섭 감독,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 믹스더블 김지윤 문시우, 믹스더블 이혜인 감독, 강원도컬링연맹 정의정 회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이어 김은정은 "원래는 월드투어나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2년째 해외 투어를 전혀 뛰지 못했다. 최대한 한국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기본기 위주 훈련과 바뀐 룰, 작전 등을 남자 팀과 게임하면서 적용했다. 올림픽 때와 비교해 80~90%는 된 것 같다"고 현재 팀 컨디션 상황을 전달했다.
김선영은 "준비한 만큼 보여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고 김초희는 "이런 미디어데이가 처음이라 떨린다.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 있도록 하겠다"고 설레는 포보를 드러냈다. 
또 김경애는 "3월 대회가 취소돼 마음이 조금 불안했지만 더 잘해보려는 마음이 있다. 4월 준비하면서 좀더 연습하고 준비도 올림픽 때처럼 응원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미는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2~3달을 6달처럼 준비했다"고 말해다. 
임명섭 코치는 "공식적인 세계 무대는 2018년 3월 이후 3년 가까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불안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있다. 어떤 실력을 보여주고 어떤 것이 통할가 기대된다"면서 "올림픽 티켓이 걸린 만큼 꼭 따내서 베이징에서도 컬링이 국민들께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 코치는 "특별한 건 없다. 선수 기량을 올리고 우리 색깔과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현실적 6위안에 들어야 티켓을 딸 수 있다. 상대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박권일 전력분석관과 함께 일을 진행했다. 상대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믹스더블 김지윤 문시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이 자리에는 믹스더블국가대표 김지윤과 문시우도 함께 참석했다. 경기도컬링연맹 소속인 김지윤-문시우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8일 국가대표가 됐다. 이들은 5월 17일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2021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노린다.
김지윤은 "국가대표가 된지 하루밖에 안돼 실감이 안나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문시우는 "국가대표가 되고 큰 대회는 처음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믹스더블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혜인 코치는 "연습 기간이 짧고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최대한 기량과 실력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대표 새 유니폼 공개행사와 2021세계여자컬링선수권 대회 출정식이 진행됐다.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이 유니폼 발표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한편 이 자리에서는 국가대표 새 유니폼 공개행사도 함께 가졌다. 김용빈 회장이 직접 소개한 유니폼은 양쪽 어깨에 건곤감리가 뚜렷하게 수놓였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시끄러웠던 과거를 버리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꿨다. 과거는 귀닫고 미래 변화에 많이 귀를 기울였다. 컬링경기연맹에서 경기를 뺀 컬링연맹으로 이름도 바꾸고 로고, 유니폼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유니폼은 애플라인드가 제작한 제품으로 '팀킴'이 직접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임명섭 코치는 "컬링의 종목 특성상 공중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건곤감리, 태극마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선수들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새 유니폼을 착용한 팀킴과 믹스더블 선수들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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