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맨시티-레알, UCL 4강서 퇴출" PSG 포체티노, 어부지리로 빅이어 차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13: 0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어부지리로 따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이번 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긴급 회의에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퇴출될 전망이다”라며 “세 팀이 탈락하게 되면 PSG가 우승팀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유럽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유러피안 슈퍼리그(ESL)는 19일(한국시간)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2023-2024시즌부터 리버풀,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이 고정 참가팀으로 ESL가 시작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파장은 상상 이상이다. 지난 하루 동안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과 귀가 유럽으로 향했다. 축구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권위를 가진 국제축구연맹(UEFA)과 UEFA은 모든 수단을 이용해 ESL 출범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UEFA는 당장 이번 주 긴급 회의를 소집해 ESL 참가팀들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어쩌면 현재 UEFA 클럽대항전 4강에 오른 팀들이 곧장 대회에서 퇴출될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은 UEFA 집행부 멤버이자 현 덴마크 축구협회장인 제스퍼 몰러의 말을 인용해 UCL 4강에 오른 첼시, 맨시티, 레알이 모두 대회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전했다. 
몰러는 “이번 금요일 이례적인 집행부 회의가 있다. 이 자리에서 12개 클럽을 퇴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 클럽들은 퇴출되어야 하며, 이번 회의 때 그 일이 일어날 것이다. UCL가 어떻게 끝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UCL 4강에 오른 팀은 첼시, 맨시티, 레알, PSG이다. PSG를 제외하면 모두 ESL 참가를 공식화한 팀들이다. 만약 ESL 참가팀들이 UCL에서 퇴출되면 자연스레 PSG가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5대리그 중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는 ESL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PSG에 중도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반 년도 지나지 않아 UCL 트로피를 들지도 모른다. 토트넘 시절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한을 풀 수 있다. 포체티노는 PSG 부임 3경기 만에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승리하며 커리어에서 첫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ESL 참가팀들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강에 맨유, 아스날, 비야레알, AS로마가 진출했다. 맨유와 아스날이 빠지면 비야레알과 로마가 맞붙어 우승팀을 가려야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정작 슈퍼리그 참가팀들은 태연하다. ESL을 이끌게 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엘 치링기토'와 인터뷰에서 "레알을 비롯한 슈퍼리그 클럽들은 2020-2021시즌 UCL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일은 없다. 법이 우리를 보호해준다.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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