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YNWA' 꼬집는 네빌에 경고 "우리 응원가다...이해도 못하면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08: 06

위르겐 클롭이 슈퍼리그 참가를 규탄하는 이들에 쓴 소리를 내뱉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막판 디에고 요렌테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이날 이목은 리버풀의 유러피안 슈피러그(ESL) 참가에 쏠렸다. 리버풀을 포함한 유럽 주요리그의 빅클럽 12팀으로 구성된 ESL은 지난 19일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오는 2023-2024시즌부터 ESL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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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는 공식 발표되자 마자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기 위한 빅클럽들의 이기심이 결집한 결과라는 것이다. 각계각층 인물들이 ESL를 공개 경쟁의 가치를 버리고, 돈만 좇는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ESL에 참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목소리를 높였다. 친정팀인 맨유 뿐만 아니라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리버풀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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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끔찍한 일이다. 40년간 맨유 팬으로 살아왔다. 맨유와 리버풀에 역겨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100년 전 노동자들에 의해 생긴 클럽이고, 리버풀은 ‘You’ll Never Walk Alone’이라 외차며 팬들의 클럽인 척 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 소식을 들은 클롭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리즈전 이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 생각한다. 현재 사람들이 리버풀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경기를 잘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감내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현재 기사를 통해 클럽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쓰는 것은 선수단과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클롭 감독은 “네빌이 ‘You’ll Never Walk Alone’이 이제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 응원가지 네빌의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 그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주위에서 말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다른 클럽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이 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마라”라고 강조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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