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정부 보조금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 위약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에게 지불할 위약금은 영국 정부가 빌려준 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손실이 심각해지자 영국 정부로부터 1억 7500만 파운드를 대출 받았다.
무리뉴 감독이 받을 위약금은 1600만 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우리는 이제 그 대출금 중 일부가 어디에 쓰이는 지 알게 됐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해임에 대한 위약금으로 지불될 것이며 이는 대출금의 10% 정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은 작년 크리스마스 전부터 토트넘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두 공격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했고 대체 전략을 내놓지 못하면서 구단의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무리뉴 특유의 선수 비난이 이어지면서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떠오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이 급작스럽게 경질된 이유 중 하나는 토트넘은 이날 발표한 슈퍼리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 6 중 하나로 슈퍼리그 일원이 됐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에도 나가지 못할 수 있는 현 상황이 촉매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리는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게 된다. 이를 통해 2008년 이후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