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주도하는 레알 페레즈의 선언, "축구의 새 시대가 열릴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20 07: 53

"누구나 바르사와 맨유가 붙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컨퍼런스를 통해 슈퍼리그에 대해서 "기존의 독점 체제를 무너트리고 축구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슈퍼리그는 지난 19일 리그의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슈퍼리그에는 2023-2024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위 빅 6'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날,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까지 기본적으로 12개 클럽이 참가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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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출범 선언 후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축구협회(RFEF),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 이탈리아 세리에A가 공동 성명을 발표, 슈퍼리그 참가 선수는 퇴출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영국 정부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UEFA와 FIFA는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의 국가대항전 차출까지 저지해 슈퍼리그 출범을 반드시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FA는 슈퍼리그 참가팀을 잉글랜드 5부리그로 강등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압박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레이저 가문과 함께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하고 있는 페레즈 회장은 초지일관 슈퍼리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 컨퍼런스를 통해 세간의 비난에 대해 반박하며 슈퍼리그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강행을 선언했다.
페레즈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축구 구단이 위기에 빠졌다. 이대로면 몇년 내로 전 세계 구단이 재정 파탄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클럽들의 모임인 슈퍼 리그에 대해서 페레스 회장은 "누구나 FC 바르셀로나와 맨유가 붙는 것을 약팀들간의 대결보다 재밌어 한다"라고 어필했다.
UEFA의 압박에 대해 페레스 회장은 "축구는 그들의 독점이 아니다. 대체 무슨 권한으로 제재를 시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면서 "우리는 축구를 살리기 위해 슈퍼리그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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