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효과' 맨유, 공식 발표 후 주식 급등...5부 강등 협박에도 당당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07: 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가 새로운 리그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구단의 주식이 급등했다. 클럽의 주식시장 가치가 ESL 참가 발표 24시간도 안 되어 2억 5000만 달러(약 2787억 원) 이상이 올랐다”라고 전했다. 
유럽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ESL은 19일(한국시간)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2023-2024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위 빅 6'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유, 첼시, 아스날,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까지 기본적으로 12개 클럽이 참가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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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수뇌부는 ESL 참가 이유에 대해 “현존하는 유럽 축구 경제 모델의 불안정성” 때문이라 설명했다. 경제적인 이익을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최고의 클럽들이, 최고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등 팀의 레전드들이 일제히 반대의 뜻을 밝히며 구단의 결정을 규탄했다. 현재 팀의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ESL 참가 반대 의사를 전했다. 
그럼에도 맨유를 비롯한 12개의 초대 참가팀은 뜻을 굽히지 않을 전망이다. ESL 참가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이미 눈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ESL의 자금줄이 될 미국의 대형투자은행 ‘JP모건’이 약 43억 파운드(약 6조 672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리그 창립 멤버 12팀은 기본적으로 3억 1000만 파운드(약 4781억 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구단의 주식 시장 가치까지 상승하며 벌써부터 그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자신감에 차있다. ESL 참가팀을 세미프로격인 5부리그로 강등시키겠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엄포도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맨유는 ESL 참가팀을 퇴출하겠다는 프리미어리그의 위협은 법적으로 실행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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