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선발 ERA 꼴찌...KIA 불펜으로만 버틸 수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19 08: 17

KIA의 불펜야구가 언제까지 버틸까?
KIA 타이거즈가 개막 2주일을 어렵게 버텨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발진과 중심타선이 아직 제가동을 못하고 있다. 100%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예열중이다. 그래서 오히려 6승7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IA 타선은 비효율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선이 강하지 않는데다 응집력도 떨어졌다. 팀 출루율은 5위(.340), 팀 타율 6위(.252)인데 잔루(131개)가 10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그만큼 득점 방정식을 활발하지 않다. 13경기 가운데 7경기가 3득점 미만에 그치고 있다. 

주전 가운데 타점 1위가 리드오프 최원준(9점)이고, 2위는 2번타자 김선빈(8점)이다. 테이블세터진의 타점이 클린업트리오인 프레스턴 터커(4점)-최형우(7점)-나지완(2점)의 타점 합계보다 더 많다. 득점권 타율 1할2푼5리에 그친 터커의 부진으로 인해 타선의 연결과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중심타자들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KIA의 장타율(3할1푼3리)은 최하위이다. 터커의 장타율은 2할2푼3리, 최형우는 2할8푼3리, 나지완은 2할8푼6리에 불과하다. 13경기에서 단 1홈런의 수치가 잘 말해주고 있다. 팀 창단 이후 역대급 최소 홈런 모드라고 볼 수 있다. 2루타 20개(공동 5위)로 버티고 있다. 
눈을 투수력으로 돌려보면 더 아슬아슬하다. 선발투수들이 13번 등판했으나 승리를 따낸 적이 없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브룩스 2회, 멩덴 1회에 그쳤다. 선발투수들의 ERA 7.01는 최하위이다. 브룩스, 멩덴, 이의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4~5선발의 주인도 없다. 
김현수와 남재현도 투입시켰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얼굴들이 없다. 양현종의 부재를 절감하고 있다. 선발 ERA 2.85를 자랑하는 삼성과 격차가 크다. 작년 선발 풀타임을 경험한 임기영과 이민우가 제몫을 해야 정상 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불펜요원들이 팀을 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구원투수 ERA 3.41는 2위이다. 전상현, 홍상삼이 빠진데다 박준표도 아직 정상 구위가 아닌데도 정해영, 장현식, 박진태와  신인 이승재 장민기 등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의 이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하중이 고스란히 불펜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가 선발과 타선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개막 3주 째를 맞이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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