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요스바니도 부상 투혼…“민폐 될까봐 일부러 티 안냈다”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7 18: 28

알고 봤더니 알렉스(우리카드)뿐만 아니라 요스바니(대한항공)도 부상을 참고 챔피언결정전을 소화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우리카드 위비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은 시리즈 3승 2패로 창단 첫 통합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2020-2011, 2016-2017,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왕좌를 차지하고도 챔프전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를 마치고 코트 위에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rumi@osen.co.kr

MVP는 정지석이 받았지만, 진정한 우승 주역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였다. 이날 무려 서브 에이스 5개를 비롯해 팀 최다인 27점(공격성공률 48.83%)을 올리며 우승을 견인한 것. 지난 2차전에서 40점을 책임지는 등 5경기서 평균 25점을 담당했다.
요스바니는 경기 후 “우선 이겨서 너무 좋다. 우승밖에 생각을 안 했다. 딱 우승만 생각했다. 그 결실을 마침내 이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요스바니도 알고 보니 복통에 시달린 알렉스와 마찬가지로 부상을 참고 경기에 뛰었다. 그는 “2차전이 끝나고 정말 많은 피로감이 왔다. 어깨, 허리가 아프고 거기에 설사까지 했다”며 “그러나 일부러 티 내지 않았다. 팀에 민폐가 될 것 같았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오늘도 어깨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통합우승을 이룬 요스바니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그는 “목표를 이뤘지만 미련은 남는다. V리그에 남고 안 남는 문제는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남으면 좋고 떠나게 되면 슬플 것 같다”며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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