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두고보자” 자극한 산틸리, 신영철 강한 불쾌감…“인간 같지도 않아”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7 13: 29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알렉스(우리카드)를 향한 도발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의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산틸리 감독을 강하게 비난했다.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사건은 장충에서 열린 4차전을 앞두고 발생했다. 신 감독에 따르면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 경기 전 인사를 하러 갔는데 산틸리 감독이 알렉스를 향해 “두고 보겠다”고 도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는 지난 3차전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1세트를 따낸 우리카드 알렉스와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신 감독은 “과연 그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면 이해는 하겠지만, 인사를 하러 간 선수에게 오늘 한 번 두고 보겠다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경기 전 인사는 좋게 받아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자질에 의문이 간다. 경기를 이겨야하는 건 맞는데 기본 예의와 한국 정서를 지키면서 이기는 게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나도 대한항공에 4년을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항상 챔프전에 가는 팀이다. 명문 구단에 접어들었으면 코칭스태프도 그게 걸맞은 행동을 해야한다”며 “난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 인사를 했다고 해서 엄지를 치켜세웠는데, 감독은 경기 전 자극을 했다. 오늘부터는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안할 것이다. 인간 같지도 않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한편 지난 4차전에서 복통을 호소한 알렉스는 마지막 1승을 위해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신 감독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100%라고 했다”며 “선발 출전시킨다. 이제 더 이상 돌아올 곳이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경기 시작을 앞두고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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