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뜻밖의 변수’, 신영철 감독의 계획은?[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1.04.17 06: 01

"넌 계획이 다 있구나"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명대사이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 14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웃옷을 집어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1세트 8-8 상황에서 대한항공 이수황의 더블컨택을 비디오 판독 요청하며 벌어진 일이다. 신영철 감독은 심판진이 더블컨택이 아니라고 판정하자 극도로 흥분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복통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하지만 이는 신영철 감독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계획된 행동.
신영철 감독은 “아마 내가 그렇게 항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거다. 비디오판독이 애매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뭔가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해서 어느정도는 의도를 가지고 항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영철 감독의 의도를 선수들도 파악을 한 것인지,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것이 계획대로 흐를것만 같았다.
하루 뒤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하지만 이날은 홈에서 창단 첫 우승을 노리던 신영철 감독의 계획과 달리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팀의 에이스 알렉스가 복통 문제로 뛰지 못한 것이다. 뜻밖의 변수에 신영철 감독도 당황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 알렉스가 1세트 워밍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 전 인터뷰까지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의 몸 상태를 알지 못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알렉스를 “섬세하게 독을 품은 살모사 같다”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신 감독이 받은 보고는 알렉스가 설사 문제로 뛰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날 세트 스코어 0-3 패배를 당한 우리카드는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에서 챔피언결정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신영철 감독과 알렉스./ rumi@osen.co.kr
최종전 변수는 알렉스 출전 여부이다. 신영철 감독의 계획대로 최종전이 흘러갈지, 또다른 변수가 우리카드 발목을 잡을지,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이 남았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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