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도 몰랐던 알렉스의 무책임한 ‘복통’ 통보 [오!쎈 장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5 17: 59

우리카드가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신영철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9-25, 19-25) 패배를 당했다.
지난 14일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던 우리카드는 이날 뜻밖의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복통 문제로 뛰지 못했다. 1세트 도중 교체 투입 됐으나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우리카드 알렉스가 워밍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5차전에서 전력을 다할 기회는 남았지만 아쉬운 점은 알렉스의 태도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복통 문제가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했다. 차를 탈 때도, 미팅을 할 때도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신 감독은 “경기 직전에 안 좋다고 하더라. 갑자기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탈이 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개만 숙이고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몸 상태를 경기 직전 감독에게 ‘통보’한 것이다. 경기 전 인터뷰까지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의 몸 상태를 알지 못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알렉스를 “섬세하게 독을 품은 살모사 같다”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신 감독이 받은 보고는 알렉스가 설사 문제로 뛰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알렉스는 3차전에서 20득점으로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다. 하지만 4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몸 상태를 뒤늦게 감독에게 알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략을 짜야 하는 감독 처지에서 팀원의 이러한 갑작스러운 ‘통보’는 달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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