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잃은 GS, “이소영 선택 존중, 새 도전 응원하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5 05: 24

GS칼텍스의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절반의 성공으로 끝이 났다.
GS칼텍스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202 1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먼저 트레블 주역인 주전 레프트 강소휘를 3년 최대 15억원에 붙잡았고, 정신적 기둥 역할을 했던 베테랑 센터 한수지(최대 3억원), 김유리(최대 1.7억원)와도 각각 1년 계약을 맺었다. 궂은일을 도맡은 주전 리베로 한다혜와도 1년 연봉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GS칼텍스 구단은 “여자배구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2020-2021시즌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외국인선수를 비롯한 FA 5인과의 재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를 통해 A급 FA 선수 5명 중 4명과의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201230 GS칼텍스 이소영 /youngrae@osen.co.kr

5명 중 절반이 넘는 4명을 붙잡는 데 성공한 GS칼텍스. 그러나 팀을 대표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이소영과의 재계약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무려 4명을 잔류시키고도 이번 계약 결과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소영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계약기간 3년 및 연봉(옵션 포함) 6억5천만원에 KGC인삼공사행을 확정 지으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이와 함께 효자 외인 메레타 러츠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V리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사진] KGC인삼공사 제공
근영여고 출신의 이소영은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만 9시즌(235경기)을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프로 초창기 아기용병이라는 별명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6-2017시즌 차상현 감독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소영 선배’로 성장한 이소영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사상 첫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소영은 첫 FA 자격을 얻은 지난 2018년 4월에는 연봉 2억원에 원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당시 “입단 때부터 나를 키워준 GS칼텍스와 만족스러운 조건에 계약을 해서 기쁘다”며 “나와 GS칼텍스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고, GS칼텍스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협상 과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며 GS칼텍스의 레전드가 아닌 인삼공사의 에이스를 택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GS칼텍스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주장을 역임하며 팀을 이끌어줬던 이소영 선수가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위해 팀을 떠나게 됐다”며 “구단은 이소영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이소영 선수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고 정들었던 이소영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소영이 떠났지만, 향후 인삼공사 보상선수와 새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원 팀, 원 스피릿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차상현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과의 긴밀한 협의로 보상선수 지명 및 외인 선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젊고 빠른 팀 구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착실히 준비하며 다음 시즌에도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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