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지체+방사능 식자재까지’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안전할까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4.15 06: 36

“역대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
도쿄올림픽의 가장 큰 이슈는 ‘성적’이 아닌 ‘안전’이다.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7개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선수단 전원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0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회 주요인사 30여명과 선수단, 70여 명의 취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재진의 질문은 코로나 사태와 이에 따른 안전대책에 모아졌다. 당초 국가대표 선수단은 4월 중순 일제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부작용 문제가 터지면서 접종이 일시 보류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8주 뒤 2차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도쿄올림픽이 7월 23일 개막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원래 4월 중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부작용) 문제로 지연됐다. 현재로서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알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청의 지침이 내려오면 따를 것”이라 밝혔다. 
방사능 식자재에 대한 불안도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원전사고가 터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한국에서 식자재를 따로 공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식자재를 일정부분 공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선수촌 안으로 음식 반입이 가능할지 아직 전달받은 것이 없다. 어떤 경우든 상황에 맞게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의 해묵은 정치적 갈등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일본 관중들이 ‘욱일기’나 독도문제를 올림픽 홍보와 응원에 사용할 경우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 가뜩이나 지난해 국민적으로 ‘반일감정’이 있었던 터라 이번 올림픽이 더욱 조심스럽다.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은 “도쿄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여건이 좋지 않은 대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지금도 감염우려가 남아있다. 일본 내 방사능 문제 등 여러 이슈로 안전관리에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악조건 하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진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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