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 함덕주, 홈 개막전 선발 영광…추신수-최정-최주환 맞대결 흥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9 06: 22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3승 1패로 공동 1위다. 승자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시범경기 도중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로 온 좌완 함덕주가 홈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함덕주로선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홈 개막전 선발이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와 두산은 서로 필요한 부분(선발vs1루수)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 계획했던 선발진에 잔부상 선수가 많은 LG는 함덕주를 데려와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두산은 오재일(삼성)이 떠나간 1루수 구멍을 메우려고 우타 양석환을 데려갔다. 유망주 투수 채지선과 남호가 포함된 2대2 트레이드였다. 

함덕주는 지난 4일 NC와 개막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구원승을 기록했다. 비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4일 경기에 선발 켈리에 이어 함덕주는 1-1 동점인 6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불펜으로 짧게 던지고 9일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계획. 함덕주는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7회초 1점을 뽑아 2-1로 승리하면서 함덕주가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좌타자가 많은 SSG 상대로 맞춤형 선발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찌감치 켈리-함덕주-수아레즈-정찬헌-5선발로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개막전 뿐만 아니라 이후 상대팀, 화요일 등판 투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 SSG 3연전에 왼손 함덕주가 첫 경기를 맡고, 켈리와 수아레즈가 연이어 선발로 등판한다. 
SSG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톱타자 최지훈, 최주환, 한유섬 등 주축 타선에 4명이 좌타자다. 함덕주는 시범경기에서 SSG를 한 차례 상대했다. 트레이드 직후인 3월 29일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추신수는 삼진과 2루수 땅볼 아웃.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최주환은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최정과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았다. 
추신수는 8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로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최정과 최주환은 시즌 초반 나란히 3홈런으로 홈런 공동 1위다. 함덕주가 SSG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 지, LG팬들은 기대감을 갖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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