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수 흙탕물' 낙동강 시리즈, 4사구 47개 & 실책 8개 '대환장파티'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8 23: 03

시리즈 내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리즈 3경기 동안 4사구는 47개에 실책은 8개나 쏟아져나왔다.
6~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 시리즈는 롯데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하지만 롯데와 NC의 경기력은 졸전 그 자체였다. 
6일 양 팀의 시리즈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날 NC 선발 송명기는 롯데 딕슨 마차도를 헤드샷으로 맞추면서 좋지 않은 기운이 퍼졌다.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벌였다. 롯데 이대호는 올 시즌 리그 1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그리고 5-5 동점에서 9회초 롯데 지시완의 적시타와 한동희의 3점포가 터지며 10-5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NC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송명기의 헤드샷 포함해 이날 양 팀의 4사구는 9개가 나왔다(롯데 4개, NC 5개).

6회말 1사 주자 1루 NC 권희동이 김대우가 던진 볼을 몸에 맞고 출루해 김대우의 사과를 받고 있다./rumi@osen.co.kr

7일에도 4사구와 실책이 연거푸 나왔고 승부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경기 초반 NC 선발 이재학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6실점하고 강판을 당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에는 롯데가 4사구를 남발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양 팀은 4사구 8개씩을 기록했다. 아울러 롯데가 1개, NC가 2개의 실책을 범했다. 롯데의 실책은 6-1로 앞서던 6회말 투수 박세웅의 1루 송구 실책이었는데 이는 NC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정적 실책이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화룡점정이었다. 롯데와 NC 양 팀의 선발인 롯데 이승헌, NC 김영규가 4사구를 남발했다.
먼저 NC 김영규는 3회 2사 후 5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리그 역대 9번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이닝 5타자 연속 볼넷은 롯데 김대우가 지난 2009년 4월 25일 사직 LG전 1회에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12년 만의 기록이다.
롯데 이승헌도 4회를 채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 볼넷 6개, 사구 3개 등 4사구 9개를 헌납했다. 영점 잡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두 선발 투수만 4사구 1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에도 4사구 행진은 이어졌다. 양 팀의 불펜진이 7개의 4사구를 더하면서 이날 경기만 총 22개의 4사구가 나왔다. 롯데가 12개, NC가 10개를 범했다. 실책도 양 팀 합쳐 2개를 기록했다. 참고로 한 경기 최다 4사구 기록은 26개다.
3연전 기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양 팀은 3연전 기간 총 47개의 4사구를 내줬고 실책은 8개를 주고 받았다. 3연전 경기 시간은 3시간 59분, 3시간 34분, 3시간 57분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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