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5⅔이닝 2실점 호투’ 이의리 “내 데뷔전 점수는 100점!”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8 23: 34

“오늘 경기 점수는 100점을 주고 싶다”
KIA 타이거즈 1차지명 유망주 이의리(18)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장차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투구는 만족스럽다. 경기 전에는 조금 많이 떨렸는데 일단 시합에 들어가서는 긴장을 하지 않아서 내 공을 잘 던진 것 같다. 오늘 경기 점수는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KIA 선발 이의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날 이의리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0km를 찍었고 평균 구속도 145km를 기록했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룰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의리는 “직구는 사실 몸을 풀 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구는 괜찮았던 것 같다. 지난 경기와 다르게 감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날 컨디션을 설명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한 이의리는 6회 2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굉장이 훌륭한 타자에게 실투를 던져서 홈런을 맞았을 뿐”이라며 이의리를 격려했다. 
이의리는 “사실 6회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박병호 선배가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와서 잘 치신 것 같다. 이전 타석에서 삼진을 잡았을 때는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한)승택이형 리드만 보고 따라갔다”라고 홈런 장면을 돌아봤다. 
비록 1-2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경기장을 찾은 KIA팬들은 대형 신인투수의 탄생에 기뻐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의리는 “팬분들이 환호해주니까 정말 좋았다. 다음에도 잘 던져서 많은 박수를 받고 싶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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