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쿄 호텔 예약하지 마!" 벨 감독, 中에 복수 예고 [고양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8 18: 42

"아직 한 경기 남았다. 이제 전반이 끝난 것이니 중국 팀은 아직 도쿄에 호텔방을 예약하지 말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장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강채림이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왕슈앙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96년 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시작된 이래 한국은 한 번도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골 이상 넣는 1점차 승리를 따내야 본선행이 가능하다.  

전반 한국 콜린 벨 감독이 추효주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벨 한국 감독은 "이번 경기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져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최소한 1-1로 비길 수 있었다"라며 "1년 동안 경기가 없어 경기력이 아쉬웠다. 중국은 피지컬이 우리에 비해 좋았다. 후반전 세트피스에서 상대가 좋았지만 PK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총평을 내렸다. 
벨 감독은 이날 김혜리를 제외한 것에 대해 "연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길 바라지만 2차전 경기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벨 감독은 이날 지소연을 전방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일단 전술적으로 강채림, 추효주를 스트라이커, 지소연을 아래 제로톱으로 배치했다"라며 "1년 동안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보니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소연 아래 미드필더 셋이 형태를 잘 갖춰야 했다"라며 "시간이 지나며 주도권을 가져와 경기를 통제했기에 PK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피지컬이 좋은 중국 선수들을 상대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직접 느끼고 체감해야 한다. 상대가 피지컬이 강하기에 우리는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아직 2차전이 남았다. 이제 전반이 끝났다. 중국 팀은 아직 도쿄에 호텔을 예약하지 말라"라며 경고를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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