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불펜 부담 가중, LG 타선이여 깨어나라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8 18: 27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LG 불펜이 개막 3경기 만에 과부하에 걸렸다. 이날은 투수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시원한 공격이 필요하다.
LG는 지난 7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정찬헌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7회초까지 3-0 리드를 잡았지만, 송은범-정우영-최동환-채지선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7회말과 8회말 대거 7점을 헌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불펜 부담이 가중된 결과다. LG는 4일 NC에 이어 6일 KT를 연달아 잡았지만, 2경기 연속 2-1, 3-2 신승을 거뒀다. 4일은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 5일은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고우석이 뒷문을 지켰고, 결국 정우영이 전날 3연투를 이겨내지 못하고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3회초 2사 1, 2루 상황 LG 이천웅의 선제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김민성이 류지현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근본적인 원인은 타선이다. LG의 3경기 팀 타율은 .186로 리그 최하위.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 타율이다. 득점권 타율 역시 .152로 저조한 상황. 투수가 강한 팀이 강팀이라고 하나 타선이 최소한의 점수를 내줄 때의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은 “3경기서 선발이 너무 잘해줬지만,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이 과중되지 않았나 싶다. 3경기 모두 1~2점내로 막아야하는 경기였다”며 “사실 중간투수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다. 득점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진단했다.
LG는 이날 KT 선발 배제성에 통산 타율 .625로 강했던 오지환을 전진 배치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전날 충돌 여파로 선발 제외됐지만, 새롭게 투입된 이주형, 김재성 등 신예들의 활력에 기대를 걸어본다. 류 감독은 “믿으니까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민성(3루수)-이천웅(좌익수)-이주형(1루수)-김재성(포수)-정주현(2루수)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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