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에 눈물 흘린 한화 케네디 코치, 9개 구단 위로 전달에 감동 “힘내겠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8 17: 42

한화 이글스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가 모친상을 당했다.
한화 구단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케네디 수석 코치가 지난 7일 오전 어머니의 소천 소식을 듣게 됐다”고 알렸다. 
모친상을 당했지만 케네디 코치는 팀에 남는다. 한화 구단은 “케네디 코치는 팀을 위해 어머니의 장례식에 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10일 장례식을 영상 통화로 지켜보기로 했다”며 “마음 아픈 결정이지만 케네디 코치는 내색하지 않고 7일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가 모친상을 당했다. / 한화 제공

이런 소식에 선수단은 SSG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케네디 코치를 위로하기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부의금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한화 관계자는 “다른 9개 구단 코칭스태프도 애석한 마음을 담아 선수단 측으로 부의를 전달해왔다”며 “미팅에서는 선수 대표로 하주석이 애도의 뜻을 표했고, 이어 전상렬 코치, 수베로 감독이 위로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케네디 코치에게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뵙지 못하는 상황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팀을 비롯해 아직 만나지 못한 다른 팀 코칭스태프까지 가족처럼 챙겨준 덕에 힘을 얻는다.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선수들을 향해 "힘낼테니 우리 모두 힘내서 오늘도 이기자”고 덧붙였다.
경기 전 인터뷰를 진행한 수베로 감독은 “수석 코치와 인연은 1999년부터였다”면서 “처음 코치를 시작할 때 감독님이었다. 22년 동안 좋은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가정적인 분이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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