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이슈]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 ‘게임 음악’, 오케스트라와 이색 만남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4.08 16: 40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게임 산업과 달리 ‘게임 음악’은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각종 차트를 석권하는 드라마-영화 속 음악과 다르게 그간 ‘게임 음악’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주도 하에 ‘게임 음악’에 대한 인식은 점점 변화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지며 ‘게임 음악’ 또한 종합 예술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게임 음악을 테마로 한 공연에 정성을 쏟은 기업은 넥슨이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들은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OST로 유명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의 15주년에 맞춰 각각 2018년, 2019년 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의 오케스트라는 2000명 이상의 현장 관람객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관람객들은 게임 속에만 듣던 OST를 직접 오케스트라 선율로 감상하며 게임 내 콘텐츠와 추억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 또한 OST에 진심인 게임이다. ‘로스트아크’의 OST는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제작해 게임 출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들을 위해 매번 간담회에서 OST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로아온 페스티벌' 영상 캡처.
특히 지난 2020년 12월 막을 내린 ‘로아온 페스티벌’에서 OST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연이 펼쳐졌으나 온라인 열기는 대단했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3중주로 펼쳐진 ‘빙하섬의 눈물’ 공연은 약 7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실제 성우들이 출연한 ‘로맨틱 웨폰’은 7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달성했다.
라이엇 게임즈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테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치며 ‘게임 음악’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 2일, 3일 양일 간 라이엇 게임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개최했다. 이번 무대는 세종문화회관 최초의 게임 기획 공연이다. LOL 세계관을 대표하는 ‘워리어스’ ‘어웨이큰’ ‘펜타킬 멜로디’ 등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할 음악들이 다수 포함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관객들이 참여 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여 공연에 활기를 더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인 ‘인터랙션 콘텐츠’를 무대에 도입했다.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로 무대의 스크린에 감정을 표현하며 공연의 완성에 함께할 수 있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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