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도 막지 못한 1번 본능’ 최원준 “144G 모두 나가는게 목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8 13: 06

KIA 타이거즈 최원준(24)이 전경기 출장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최원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8-7로 승리라며 2연승을 달렸다.
사실 경기 전까지만해도 최원준의 선발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9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로 진루하던 도중 2루수 서건창과 충돌해 쓰러졌다. 하지만 함께 부딪친 서건창이 교체된 것과 달리 최원준은 그라운드에 남아 계속 뛰었고 연장 10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KIA 최원준 /youngrae@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준은 자신이 할 일을 굉장히 잘 수행해주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에 입단한 최원준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인상적이었던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결국 주포지션을 찾지 못하고 내야와 외야를 떠돌았다. 수비에서의 불안은 타격 부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2018년과 2019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포지션이 외야수로 고정되면서 수비와 타격이 모두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 타율 3할2푼6리(359타수 117안타) 2홈런 35타점 OPS .80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최원준은 “시범경기 때 준비를 잘해서 시즌 개막을 기대했다. 타격폼을 많이 신경쓰지 않고 고등학교 때 치던 제일 편했던 폼으로 돌아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몸이 잘 반응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군대에 갈지 고민했던 최원준은 결국 입대 대신 시즌을 마치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후반기에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한 최원준은 “지금 군대에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1년을 뛰면 내가 어느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군대에 가고 싶다”라며 풀타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원준은 그동안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서 412타석을 소화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항상 해보고 싶은 것이 144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최원준은 “올해는 꼭 144경기에서 모두 뛰고 싶다. 144경기를 모두 나가면 풀타임을 뛰었을 때 내가 기록할 수 있는 안타와 타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경기 출장을 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중인 최원준은 앞으로 남은 141경기에 모두 나가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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