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박수홍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는 다홍이‥진짜 싸우면 안 집니다" 의미심장 ('라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4.07 23: 51

‘라디오 스타’에서 최근 친형고소로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수홍이 출연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7일인 오늘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환상의 콤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주병진, 노사연, 박수홍, 박경림이 출연한 가운데, 특히 박수홍과 박경림의 인연을 물었다. 박경림은 “중1때 팬으로 만나, 30년 가까이 만난 사이”라며 팬과 연예인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말했다. 

이에 박수홍도 “경림이가 저랑 결혼할 거라고 그림 그려서 선물해줬다, 안 태우고 집에 있다”고 하자, 박수홍에게 “박경림 결혼할 때 충격을 받았냐”고 질문, 박수홍은 “속이 시원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은 “중1 때 학생회 활동으로 행사 참석해,  그때 진행자가 원래 김국진 선배였으나 오는 길에 접촉사고가 나서 박수홍이 대타로 왔다”라며 영화같은 첫 만남을 전했다. 
박경림은 “옆에 잘생긴 사람이 주차장 쪽에서 모델 워킹으로 걷더라, 벤치에 앉길래 남다른 외모가 배우인 줄 알았다”면서 “옆에 앉아도 될지 묻자, 옷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 앉은 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셨다, 중1 이었으나 그 순간 박수홍씨가 제 마음에 들어왔다”며 그의 매너에 첫 눈에 반했다고 했다. 
박경림은 “배우인 줄 알고 어떤 영화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영화는 안 찍는다고 해, 나중에 개그맨이라 말하더라”면서 “너무 멋진 모습에 편지 써도 되는지 물었고, 흔쾌히 수락한 후 주소를 찍어줬다,  편지를 섰느데 일주일 만에 답장이 왔다”며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편지와 함께 하나 뿐인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온 박경림은 “전화 번호까지 적어주셨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특별히 박경림에게 번호를 준 이유를 묻자 박수홍은 “(팬이)유일했다”며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박경림이 팬클럽 초대 회장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착각의 늪 무대를 20년 만에 만나봤다. 박수홍은 다홍이 사진이 담긴 티셔츠 입고 등장, 회심의 안무까지 찰떡호흡의 무대를 선보였다. 
랩에서도 ‘내가 키우고 싶은게 있지, 고양이계 BTS 박다홍’으로 새롭게 개사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무대 후 박수홍은 “직접 제작한 티셔츠”라며 다홍이를 무한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다홍이는 제 자식이다”고 말하며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MC들은 다홍이와 함께 방송 출연을 해본 적 있는지 묻자 박수홍은 “있다, 소주까지 깠다”면서 “제작진에게 다홍이 예쁘게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해, 내가 자식이 없어 하나님이 나에게 주는 아이구나 느꼈기 때문”이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홍이가 2살 됐고 예한테는 1년에 7살을 늙는다”며 먹먹해했다. 김국진은 “모든 생명체는 다 특별하다”고 하자, 박수홍은 “얘는 더 특별해요, 우리 아이 특별하다”며 다홍이위해 패션쇼도 해줬다고 했다. 박수홍은 “보통 고양이와 달리, 우리 다홍인 옷입고 드라이브 가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 진짜 사람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수홍은 “평생 맞아본 적 없어, 예전에 한 번 동기랑 사소한 문제로 싸운 적은 있다”면서 “배우 최승경과 지금은 사이가 좋지만, 작은 오해로 싸워, 굉장히 내가 잘 싸웠다, 나도 내가 화내면 무서운 면이 있구나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싸우면, 진짜 싸우면 안 집니다, 약해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습니다”라면서 “다홍이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거에요”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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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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