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6타점' 나성범, "첫 승 늦어서 아쉽다...역전포, 나도 놀랐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7 22: 45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나성범이 견인했다. 나성범의 6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 
나성범부터 시작된 대역전극이었다. 6회말을 돌입하기 전까지 1-6으로 뒤지고 있던 NC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성범이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만들어내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애런 알테어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4-6까지 추격했다.

경기를 마치고 NC 나성범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백미는 7회말. 분위기는 서서히 NC쪽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NC는 박민우의 사구, 이명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은 잘 차려진 밥상을 잘 떠먹었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의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7-6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나성범은 “작년에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을 팬분들께 안겨드리고 올해 빨리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다. 그런데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둬서 아쉽다”면서 “첫 경기와 어제 경기 모두 아쉽게 졌다. 수비도 잘 안됐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잘 안 올라온 느낌이었는데 오늘 경기로 컨디션을 잘 올려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7회말 역전 3점포 순간에 대해서 그는 “기회가 왔고 홈런을 생각하기 보다 살아나가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뒤에 의지 형이 있고 알테어도 있으니까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고 밝히면서 “사실 보통의 스윙을 했을 때 홈런을 친 코스의 공은 파울이 주로 난다. 깊숙한 코스의 공이었는데 운이 좋게 잘 맞았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스윙이 나왔고 타격을 하고 놀랐다”고 웃었다.
몸쪽 코스의 공에 충분히 대비를 하고 연습한 것이 결과로 드러난 것. 그는 “캠프 때부터 몸쪽 코스의 공을 공략하는 연습을 했지만 연습경기 때 잘 나오지 않았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풀어놓았다.
뒤늦게 첫 승을 거둔만큼 이제 다시 질주할 일만 남았다. 그는 “첫 경기도 그렇고 어제 경기도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잘 안됐다. 투수들도 그렇고 타격과 수비 모두 잘 안됐다. 엇박자가 났다. 그래서 타격이 컸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지만 솔선수범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 오늘 같은 역전승을 많이 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티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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