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연투에도 156km’ 장재영, 오늘도 한 단계 성장했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8 00: 03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18)이 데뷔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장재영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지난 6일 팀이 4-5로 지고 있는 연장 11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연장전 상황에 등판해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초 키움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당초 장재영이 편한 상황에 등판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던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장재영이 속구가 강점이니 컨택 위주의 타자보다는 중심타선과 붙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장재영을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앞으로는 장재영이 최대한 편한 상황에 등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상황은 홍원기 감독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선발투수 스미스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교체돼 불펜진 소모가 심한 상황에서 경기가 연장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장재영은 양 팀이 7-7로 맞선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장재영은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터커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형우에게는 높이 뜬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가 잡았다. 나지완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11회에는 양현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지난 경기 최고 구속 시속 155km를 기록했던 장재영은 이날 최고 구속을 156km로 끌어올렸다. 평균 구속도 153km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이 강속구 투수의 강점인 강속구를 살리기를 주문한 가운데 장재영은 이날 던진 26구 중 20구를 직구로 던지며 힘으로 타자들과 승부했다. 변화구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계속 벗어났지만 직구의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생각보다 타이트한 상황에 계속 등판하게 된 장재영은 부담스러운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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