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테 트리오 대폭발, 챔피언의 활화산 타선 꿈틀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7 23: 01

나성범-양의지-알테어로 이어지는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선이 모두 홈런포를 터뜨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활화산 타선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개막 2연패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NC의 초반 분위기는 난감했다. 선발 이재학이 볼넷 6개를 남발하면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에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NC가 자랑하는 중심 타선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7회말 무사 주자 1,2루 NC 나성범이 역전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으며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이미 2회말 첫 타석에서 양의지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린 상황. 추격의 시발점 역시 중심 타선이었다. 1-6으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투수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다.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애런 알테어가 박세웅의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알테어의 2경기 연속 홈런. 이제 4-6, 2점 차까지 좁혀졌고 경기는 알 수 없는 향방이 됐다.
그리고 나성범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NC는 7회말 박민우의 사구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 앞에 밥상이 차려졌고 나성범을 이를 제대로 받아서 꿀꺽했다. 나성범은 롯데 구승민의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며 역전 3점포를 만들었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그리고 나성범은 이어진 8회말 쐐기 3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승부에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세 명의 선수는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3홈런 10타점의 맹타. 나성범은 역전 결승 3점포와 쐐기 3타점 2루타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6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양의지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알테어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187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나성범이 팀 내 최다인 34홈런을 찍었고 뒤이어 양의지가 33홈런, 알테어가 31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의 팀인 NC였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첫 걸음 역시 홈런으로 뗐다. /jhrae@osen.co.kr
6회말 무사 주자 1루 NC 알테어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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