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킬러’ 김현수, 이번에는 역으로 당했다…3⅓이닝 6실점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7 23: 32

KIA 타이거즈 김현수(20)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김현수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KIA는 김현수의 부진에도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8-7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당초 김현수는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에 키움을 상대로 성적이 좋았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좋은 공을 던졌다. 여려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선발투수를 결정했다”라며 김현수의 호투를 기대했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2,3루 KIA 김현수가 강판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실제로 김현수는 그동안 키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3경기(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5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 타선에게 완전히 당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현수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 이정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스스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병호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폭투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는 김수환의 타구에 3루수 실책이 나와 추가 실점했다. 
프레이타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김현수는 송우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동원과 전병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1회 크게 흔들린 김현수는 2회와 3회에는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4회 1사에서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서 전병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이민우와 교체됐다. 이민우는 이용규에게 땅볼타구를 유도했지만 1루수 터커가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현수의 실점은 6실점으로 늘었다. 
김현수는 이날 투구수 68구 중 직구만 47구를 던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직구를 활용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아주 느린 편은 아니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크게 고전했다. 
KIA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KIA의 7-6 승리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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