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불안이 현실로’ 스미스, 데뷔전 3이닝 5실점 난타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7 23: 23

키움 히어로즈 스미스(33)가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브리검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스미스는 연습경기부터 생각보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한국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8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으로 부진했다. 결국 외국인투수임에도 4선발 차례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1회초 키움 스미스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1회초 1사에서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스미스는 터커와 최형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김민식과 류지혁을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호령과 박찬호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 스미스는 선두타자 최원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김선빈과 터커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에는 김민식에게 1타점 적시타, 김민식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김호령의 강습타구에는 타구에 맞으면서도 후속 플레이를 이어가며 1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4-5 역전을 허용한 스미스는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79구를 기록한 스미스는 팀이 4-5로 지고 있는 4회 김재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142km에 머물렀다. 커브는 위력적이었고 커터로는 적극적으로 카운트를 잡았지만 3회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직구 구위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스미스는 요키시, 안우진, 최원태에 밀려 4선발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을 보고 순서를 결정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4선발 자리에서 상대팀의 4-5선발투수들을 상대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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