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끝판왕, 허삼영 감독의 분석 “추가 실점 막으려는 압박에…”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7 17: 22

삼성 허삼영 감독이 흔들린 ‘끝판왕’ 오승환 감쌌다.
오승환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다.
1-3으로 뒤진 8회 1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양석환의 볼넷에 이어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박세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결국 추가 실점 억제라는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2루 삼성 오승환이 교체되어 정현욱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오승환은 1-6으로 뒤진 8회 2사 1, 3루서 양창섭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7일 경기에 앞서 만난 허 감독은 “누구나 그런 상황은 긴박했을 것이다. 마무리 타이밍이 아닌 추가 실점을 하면 안 되는 시기라 더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범경기 취소 등으로 등판 간격이 긴 부분도 작용했다. 관리가 조금 안 됐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전날 흔들렸지만, 끝판왕을 향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 허 감독은 “오승환은 오늘도 다시 준비한다. 우리가 믿는 오승환”이라고 힘줘 말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고, 결국 오승환을 선택한 내 잘못이다. 선수 문제는 아니다. 향후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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