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에 적시타까지…천하의 돌부처에게 무슨 일이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7 00: 19

삼성 클로저 오승환이 진땀을 흘리며 마운드를 넘겼다. 천하의 돌부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오승환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마무리 오승환은 1-3으로 뒤진 8회 1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등판한 것으로 보였다. 오승환이 불을 끄면 마지막 9회 동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8회말 1사 만루 삼성 오승환이 두산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첫 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볼 3개를 내리 던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1사 만루서 김재호를 만나 볼 3개를 연달아 던졌고, 헛스윙에 이어 파울 2개를 연속으로 유도했으나 결국 다시 볼을 던지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오재원을 7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상황. 그러나 박세혁에게 2B-2S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했다. 자책점은 1점으로 기록.
오승환은 결국 1-6으로 뒤진 8회 2사 1, 3루서 양창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삼성이 9회초 대타 강한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기에 오승환의 난조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