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OB동우인 백구회,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철거 반대 성명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1.04.05 14: 13

<사진>서울시 야구장 부족으로 관중석도 거의 없는 임시 시설 수준의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서울시 고교야구 선수들.
한국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백구회가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철거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구회는 5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용산공원내 야구장을 존치해줄 것을 국토부, 서울시 등에 간곡히 호소"하면서 "특히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4면은 미군이 60억원의 예산을 들려 국제대회가 가능한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서울시 야구인들이 야구장이 없어 지방 도시를 떠돌고 있는 상황을 타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존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 백구회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 공원에는 26면의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존재하는 등 도시 한 가운데에서 누구나 손쉽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도 야구장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야구장 저변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구회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용산 미군 기지 내 야구장 철거를 반대합니다.
한국야구 OB동우인 백구회 일동은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철거를 반대하며 야구장 존치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시 내 초‧중‧고 학생야구선수들과 동호인들이 구장을 구하지 못해 지방 도시를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철거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미군은 6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천연 잔디와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장 4면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향후 용산공원 조성 시 해당 야구장이 계속 보전된다면 별도의 국가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서울시 야구장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 내 대표공원인 센트럴파크에는 26면의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있습니다. 도시한 가운데에서 누구나 손쉽게 야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더 이상 야구장을 구하지 못해 야구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은 없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야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야구장 저변 확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국회, 서울시, 용산구 등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 야구장 존치에 대한 야구인들의 간청에 귀 기울여 주시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시길 요청드립니다.
한국야구 OB 동우인 백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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