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상학 기자] KT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한화를 꺾고 개막 승리를 신고했다.
KT 국내 투수로는 창단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선 소형준이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강백호가 한화 수비 시프트를 무력화하는 2안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초 첫 공격부터 KT 선발 소형준에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박정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이 3루 땅볼을 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1루에 나간 하주석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고, 4번타자 라이온 힐리의 좌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4회까지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KT는 5회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김민우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박경수의 볼넷과 배정대의 좌측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KT는 심우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에서 조용호가 2루 땅볼, 황재균이 1루 파울플라이로 잡혀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한화가 6회초 바로 반격했다. 박정현과 힐리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임종찬이 소형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선발승 요건을 눈앞에 둔 소형준은 아쉽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9회말 KT가 한화 구원 김범수를 무너뜨렸다. 선두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이어진 2사 1루 상황. 대주자 송민섭이 박경수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다. 풀카운트가 되자 한화 내야진이 2루를 비우고 깊게 수비 위치를 잡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끝내기 우전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배정대는 2안타 1타점 활약. KT 마무리 김재윤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고, 한화 구원 김범수가 1이닝 1실점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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