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최고 우승상금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창설한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1.04.02 06: 12

“고교야구와 사회인야구를 함께 활성화시켜 아마야구 지속발전 시스템을 만들겠다”
지난 1월 치러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선거에서 선출된 이종훈(53·DYC 회장) 제24대 회장은 ‘아마야구 재정 건전시스템 마련’을 임기동안 이뤄낼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달 협회회장실에서 OSEN과 인터뷰를 가진 이 회장은 아마야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고교동창야구대회’(가칭)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그것도 사회인야구 대회 중 최고 우승 상금을 시상하고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회인야구를 비롯해 타종목(골프, 당구, 바둑 등) 생활체육 등의 우승 상금이 20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신설되는 ‘고교동창야구대회’에는 더 큰 금액의 시상이 유력시 된다. 구체적인 우승 상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깜짝 놀랄만한 액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사진]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 KBSA 제공

이 회장은 “엘리트 야구가 잘되려면 사회인야구가 활성화돼야 한다. 우선은 모교에 야구팀이 있는 81개 전국 고교 동문들부터 시작해 다른 일반학교로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시도지부 지역 대회를 하고 8강부터 목동구장에서, 결승전과 3~4위전은 고척 돔구장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방송 중계도 하고 결승전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 실시해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라면서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꿈의 구장에서 뛰어보는 것과 같다. 타이틀스폰서 등을 유치해 대회 상금도 최고로 해서 권위를 높이고 우승팀 선수들 이름으로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 명예도 얻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2019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사회인야구대회인 KBO구단팬클럽 대회 장면. / OSEN DB
이를 위해 사회인 야구선수들의 협회 등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연회비를 받는 대신 데이터베이스 관리로 체계적인 기록정리와 정보를 제공하며 ‘고교동창야구대회’ 등 사회인출전 전국대회를 활성화해나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재 사회인야구 인구수를 60만~100만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에서 30만명만 협회 회원으로 등록하면 협회 재정 기반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또한 엘리트 야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협회장배 고교야구전국대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전국대회 중 신문사 대회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타이틀스폰서를 유치해서 협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회가 협회장배이다. 협회장배를 잘 활용해 세계청소년대회 등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할 때 경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 세계청소년대회 등에 대표팀 단장을 3번씩이나 맡아 대표팀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절감했다고.
이처럼 이 회장은 사회인 야구와 고교야구 활성화를 통해 협회 재정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 소프트볼과 여자야구, 야구 저변 확대 등을 꾀하겠다는 생각임을 분명히했다.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문 전문 기업체 등을 경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주2회 협회 사무실에 출근해 야구행정을 챙기고 있는 이 회장이 어느 때보다도 아마야구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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