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정신차렸죠” 첫 승 꿈꾸는 6년차 투수, 상무 성공 사례될까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5 08: 24

키움 히어로즈 김정인(24)이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2군 캠프에서 1군 캠프로 올라온 김정인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 로스터 합류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 않다. 물론 1군 엔트리에 포함되면 좋겠지만 너무 앞서 가는 것 같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따라 온다고 생각한다.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1군 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김정인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키움(당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곧바로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2018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 

키움 김정인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상무에 입대한 김정인은 기량을 갈고 닦으며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112이닝) 1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초반 좋았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해 16경기(68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했지만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9월 1일 1군에 올라온 김정인은 2경기(1이닝) 평균자책점 54.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첫 경기에서 수비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단추를 잘 뀄으면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조금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래도 좋은 경험으로 많이 배웠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김정인이 지난 시즌 1군에서 거둔 성적을 아쉬워했다. 
김정인은 “사실 상무에서 전역하기 전부터 좋지 않았다. 전역을 하기 전에 오히려 걱정이 많았다. 밸런스가 너무 안좋아서 1군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결국 안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오프시즌 동안 준비를 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정인은 “2군에서 송신영 코치님과 같이 훈련을 하면서 점점 밸런스가 잡혔다. 특히 송신영 코치님이 다른 선수에게 슬라이더를 알려주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던지기 시작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새로운 무기 장착에 기뻐했다. 
어느덧 프로 7년차를 맞이한 김정인은 아직 프로 데뷔 첫 승이 없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내가 열심히 안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한 김정인은 “상무에서 생각을 많이 바꿨다. 이제 정말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1군에서 1승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힌 김정인은 “상무에서 계속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어느 보직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선발은 내가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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