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약’ 추신수, SNS로 인사 “한국에서 꼭 뛰고 싶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2.23 14: 38

  추신수(39)가 KBO리그 복귀라는 야구인생 두 번째 꿈을 이뤘다.
추신수는 23일 개인 SNS를 통해 국내 복귀를 전격 결정하게 된 배경 및 소감을 밝혔다. 글은 영문으로 작성했고, 과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은 이날 오전 공식 발표됐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며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추신수 SNS 캡처

추신수는 “약 20년 전 난 빅리거를 꿈꾸고 미국 땅을 밟은 어린 소년이었다. 내 꿈은 마침내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절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다. 훌륭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난 한국에서 태어나 야구를 시작했다. 그렇기에 언젠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 속에 갖고 있었다. 이제 이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라며 “세계적인 재앙에도 고국,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신세계그룹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나를 믿어주는 팀을 위해, 내 플레이를 기대하는 팬들을 위해, 내게 큰 희망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위해, 계속되는 여정을 위해 희생하는 가족을 위해, 내 야구인생 30년을 위해, 그리고 내 가슴을 위해 야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끝으로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겠다. 2021년 모든 분들이 행운과 함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주 자가격리를 거쳐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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