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풍경?’ 추신수&다나카, 고향으로 돌아간 韓日스타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3 14: 36

추신수(38)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한 추신수는 연봉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역대 한국인 타자 중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 미일 4000안타를 넘긴 스즈키 이치로 정도를 제외하면 추신수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타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추신수(왼쪽), 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OPS .824를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 시즌 33경기 타율 2할3푼6리(110타수 26안타) 5홈런 15타점 OPS .72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추신수가 원했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한국행을 택했다.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추신수에 앞서 뉴욕 양키스에서 7년간 활약했던 다나카 마시히로 역시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활약한 다나카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고 친정침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인 9억엔(약 95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솔직히 양키스와 재계약하고 싶었지만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 내용을 들으니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고민 끝에 일본 복귀를 택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천문학적인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이번 겨울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았다. 평소라면 상당한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을 추신수와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본국 구단의 거액 계약을 받아들여 귀국을 결정했다. 한일 포스팅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스가노 토모유키 역시 예상을 밑도는 구단들의 제안에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를 택했다. 
스가노는 코로나19를 일본 잔류를 택한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추신수와 다나카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코로나19를 이유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은 코로나19는 KBO리그를 비롯한 전세계 야구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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