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유망주 2위 '고평가'...ZiPS 랭킹, 스카우트 평가는 64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3 09: 4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5)이 성적예측프로그램 기준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랐다. 
팬그래프는 성적예측프로그램 ZiPS로 계산한 유망주 랭킹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에 이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ZiPS는 선수들의 대학리그, 마이너리그, 해외리그 등의 성적을 기반으로 메이저리그 성적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과 계약한 직후 ZiPS는 김하성이 향후 5년간 타율 2할6푼6리(2832타수 754안타) 116홈런 516타점 82도루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들의 지지가 있다면 올스타에 선정될만한 좋은 성적이다.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lsboo@osen.co.kr

팬그래프는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고졸 신인선수들의 경우에는 데이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랭킹에 포함되지 못했다. ZiPS가 고졸 신인선수들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을 뿐”라면서도 “ZiPS는 몇몇 선수들을 놓치긴 했지만 지난 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예측했다”고 ZiPS 유망주 랭킹을 소개했다. 
ZiPS는 오로지 통계를 기반으로 성적을 예상하기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유망주 평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팬그래프의 스카우트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김하성은 64위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는 “ZiPS는 타자의 스윙이 어떤지, 투수의 팔 각도가 일정한지 알지 못한다. 또 선수가 코칭을 받아 성장하는 것을 빠르게 반영하지 못한다. 콜튼 웡처럼 저평가 된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슬라이더 그립을 배우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델린 베탄시스처럼 좋은 선수를 놓치기도 한다”라며 통계와 스카우트 기준 유망주 랭킹의 차이를 설명했다.
ZiPS는 선수들의 최대 잠재력을 잘 반영하지 못하지만 동시에 최소한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그만큼 통계적으로 봤을 때 김하성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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