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한동민→한유섬, 간절해진 몸관리 "마우스피스 낀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3 08: 18

SK 와이번스 주축 외야수 한유섬(32)은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유섬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개명했다. 등번호도 62번 대신 35번을 달았다. 62번 달고 뛰던 한동민은 '35번 한유섬'이 됐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는 마우스피스를 끼고 경기에 임한다.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치아 보호를 위해서다.
한유섬은 “올해부터 마우스피스 착용한다. 힘을 쓸 때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있어 치아가 상했다. 반복되면 나이 들어 고생한다는 치과의 소견을 받아서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유섬.

야구 선수들 중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마우스피스는 보통 복싱 선수들이 입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8, 은퇴)와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6)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적이 있지만 야구는 복싱 선수나 농구 선수처럼 상대와 몸을 부딪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뛰는 선수들을 보기 어렵다. 
한유섬이 이토록 몸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그간 부상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한유섬이 개명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아쉽지만 너무 아파서 새로운 마음으로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쓰러졌던 씁쓸한 기억들을 다 털어버리고자 한다.
한유섬은 “작년 말쯤 맞췄다. 적응을 해두려고 캠프지에 가져왔다”면서 “아픈거에 예민하다. 몸 관리를 위해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 41홈런 115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 만족럽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지난해 두 차례 부상을 입었다. 5월에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고, 9월 8일 키움전에서는 수비 도중 왼쪽 엄지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2020시즌을 접었다. 한유섬은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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