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투수 2명, 혐의 부인…피해자와 진실공방…구단들 “진상 파악 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22 19: 54

 한화에 이어 수도권 팀의 유명 투수 2명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이 소속된 2개 구단은 “중대 사안인 만큼 면밀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야구 선수 출신의 피해자는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고교 시절 선배인 A와 B의 학폭을 폭로했다. 피해자는 A와 B의 실명을 공개했는데, A와 B는 각각 수도권 팀에서 뛰고 있는 주축 투수들이다. 

학폭 의혹을 받는 선수가 소속된 구단은 곧바로 선수와 면담을 통해서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구단 관계자들은 “진상 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와 B는 피해자가 고교 1년 후배라는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나 학폭 혐의는 부인했다고 한다. 
A구단 관계자는 “선수와 면담을 하고, 해당 선수의 고등학교 시절 야구부 관계자를 비롯해 운동을 함께 했던 선수들을 수소문해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감하고 엄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 신중하게 조사해 사실 관계를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구단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A와 B의 1년 후배라고 밝힌 피해자는 “전지훈련에 가서 매일 머리박기를 했다. 그들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를 못 나간 적도 많다”고 밝혔다. 또 “남들 잘 때 2시간 동안 전신 마사지 시켜놓고 해주는 건 쥐뿔도 없었다”고도 했다.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괴롭힘이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지금 전화 때문에 굉장히 바쁩니다. 몇년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다수가 그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들을 하나씩 녹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명할 길은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학 동기도 연락이 왔거든요”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일로 인해 그들이 민낯이 까발려지기를 바랍니다. 인과응보를 받아 평생 얼굴을 들수 없게 만들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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