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무슨, 중간다리 잘 놓겠다" 맏형 고영창이 풀타임 3년을 준비하는 자세 [오!쎈 인터뷰]

"마무리는 무슨, 중간다리 잘 놓겠다" 맏형...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중간 다리 잘 놓겠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중간 다리 잘 놓겠다".

KIA 타이거즈 우완 고영창(32)이 갑자기 맏형이 되었다. 작년까지 주장을 맡았던 양현종(33)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투수조에서 가장 연장자가 됐다. 풀타임 2년 경력에 투수조를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고영창은 "아직은 그런 느낌이 모른다. 현종이 형이 나간지 얼마 안됐다. 누군가가 메워야 한다. 좀 더 똘똘 뭉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영창은 늦게 빛을 발했다. 2013년 입단해 6년동안 1군은 단 2경기 뿐이었다. 2019년 투심을 앞세워 55경기에 출전했다. 1승3패1세이브10홀드, ERA 3.50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48경기 1승1패1세이브2홀드,ERA 6.83으로 주춤했다.

"2019년은 초반 힘도 있고 생각없이 부딪히다 보니 잘 됐다. 타자들이 잘 모르는 투수가 생소한 볼(투심)을 던지니까 많이 당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타자들도 어떤 유형인지 알고, 내가 힘이 없없다. 첫 풀타임 이후 구속이 잘 오르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 번째 풀타임에 도전하는 2021년을 준비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결혼도 하고 마음이 안정된다. 와이프가 서포트를 잘해준다. 그래서 올해는 잘할 것 같다. 힘도 체력도 회복했다. 감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도약을 위해 주무기인 투심에 또 다른 변화구도 준비하고 있다. "주무기는 투심으로 계속 가겠다.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 동기들인 포수 김민식과 백용환의 조언이었다. 섞으면 더 효율적이다. 70~80% 정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고영창의 고민은 주자가 있거나 득점권에서 피안타율이 높다는 것이다. 유주자시 3할9푼6리, 득점권은 4할6리였다. 쉽게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팬들이 아쉬워하고 안좋은 소리들이 많았다. 주자를 꼭 막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 부담됐다. 올해는 마음을 싹 비우고 내 공을 던지고 타자만 잡겠다는 생각만 하겠다. 그러다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여유를 보였다.

정명원 코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예고하며 고영창도 후보군에 넣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마무리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주자있을 때 땅볼 유도해 병살로 막아내는게 임무이다. 마무리투수까지 중간 다리를 잘 놓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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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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